얼마 전 미맥스2 액정을 교체했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봤더니 호환액정이었지만 유리 상태를 제외하곤 패널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고, 만족하면서 미스터훈 강화유리를 부착했었었죠.


그런데, 교체 작업을 완료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핸드폰을 떨어뜨립니다. 카페트 바닥으로 떨어진거라 큰 충격은 없었지만, 핸드폰 모서리가 책상에 헤드 뱅잉을 하는 바람에 강화유리필름과 액정에 실금이 쫙 가게 됩니다.


아니, 이보다도 더 억울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방금 1시간 들여서 교체했는데, 심지어 보호필름까지 비싼 놈으로 붙여줬는데! 제 잘못이었지만 평소에 죽어도 말하지 않던 '중국산이라 그래'를 남발하며 무엇을 했을까요.


네, 결국 '중국산' 풀커버 강화유리를 재주문하게 됩니다(...)




#저렴한_제품은_언제나_환영이야


반 농담조로 적었지만, 사실 샤오미 제품은 보호필름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아요. 그나마 알리익스프레스가 많이 보유하고 있고, 무료배송으로 보내주니까 불평불만 다 하면서도 찾게 되는거죠.


-한달이 조금 되지 않아 도착했다.


6월 17일날 주문했고 오늘 (7월 10일) 도착했으니 4주만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배송이 빨라져서 1~2주만에도 도착하더니, 다시 늦어지네요. 한동안 빨리올때는 ePacket으로 들어올때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기도 했었는데요. 요즘 중국 미국간의 갈등이 심해서 그런지 ePacket은 통관이 항상 한 박자씩 늦더라구요.


-개념찬 포장?


포장 뜯어보고 좀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알리에서 이런 식으로 보호필름이 오면 뽁뽁이가 들어있거나 했는데, 박스 포장에 완충재 없이 도착한 건 이번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박스 자체는 튼튼해서 구부러진 흔적이라곤 1도 보이지 않으니 안심하겠습니다. 설령 깨져온다고 해도 디스풋 걸면 그만이니까요. 오히려 알리의 디스풋 (분쟁) 기능은 우리나라 오픈마켓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판매자가 오리발 내밀어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문제 있다고 판단하면 바로 전액 환불해 주거든요.


-구성품. 구성품?


아주 마음에 들어요. 다른 자질구레한거 넣어주지 말고 딱 요렇게만 왔으면 좋겠어요. 원가상승만 불러오는 설치 가이드? 스티커? 다 필요 없어요. 우레탄 소재의 필름이면 몰라도 강화유리는 초보자분들도 이런 도구 없이 간단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그냥 물티슈로 쓱 닦고 테이프로 먼지 제거한 뒤 붙여주면 그만입니다.


-상단과 하단 확대샷.


이렇게만 보면 디스플레이 부분은 붙지 않는 테두리 접착형 제품인것 같아요. 미스터훈 강화유리 부착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테두리 접착형 제품은 특성상 유막이나 터치감 저하 등을 피해갈 수 없는데, 부착 전까지 사실 좀 걱정됬었습니다. 그렇다고 화면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져보자니 지문 묻을까봐 만질 수도 없고.. 미치겠더라구요 ㅋㅋ


-부착 완료!


구멍 잘 맞아 들어가고, 하단부의 버튼들까지 잘 들어오는걸 확인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데요? 나쁘지 않아요.




#붙여보니


사실 Lephee 사 이름이 익숙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지금 끼우고 있는 케이스 제조사가 Lephee네요! 알리 주문내역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같은 회사 맞습니다.


가격이 가장 만족스럽긴 하지만, 유막 현상이 있기는 합니다. 이정도 가격의 제품에서는 뭐 감수해야 한다고 보지만 항상 유막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반 강화유리는 가장자리 들뜸 현상, 풀커버 강화유리는 유막 현상. 도대체 완벽한 제품은 어디 가야 살 수 있나요? ㅋㅋ


그래도 샤오미 뿐만 아니라 외산폰 악세사리 추천이 들어오면 왠만해서는 대부분 노혼 제품을 추천드렸었는데, 가격 때문에 살짝씩 주저주저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Lephee 사의 제품을 추천드려도 될거 같네요. 브랜드 없는 회사들 물건 사느니 어느정도 브랜드 네임 있는 제품 구매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사실 보호필름은 뭐 없어서 또 깨뜨리지 않는 한 교체 작업 없이 오래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좋은거 하나 구매해야지 싶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