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한창 샤오미에 미쳐있을때, 미친듯이 샤오미 제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제품이 바로 미밴드였습니다. 미밴드1가 나온 직후 한국에서 미밴드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미밴드1이 나올 당시에는 중국 해외직구 배송비도 비싸고, 대행 업체들 자체도 많지 않아 한국 오픈마켓에서 풀리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렵게 구한 미밴드1A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시간도 나오지 않고, 전화나 알림이 오면 진동만 쏘아 주던 말만 스마트밴드인 제품을 꽤 오랫동안 사용했었습니다. 첫 번째 스마트밴드라 그런지 스트랩도 불편하고 블루투스 연결도 그닥 안정적이지 않아 1주일 차고 그냥 방치해뒀었는데요, 이번에 타오투코리아에서 한글화 명목으로 미밴드3를 제공해주신다 하여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년만의_감동적인_재회


-박스 포장, 많이 바뀌었구나.


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꽤 많은것들이 바뀌었는데, 우선 박스 포장부터가 달라졌습니다. 미밴드1 & 미밴드2는 갈색과 하얀색 종이 포장지를 섞어서 사용했었는데 미밴드3는 지난번 개봉했던 어메이즈핏 페이스처럼 하얀색 박스에 플라스틱을 탑재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거라 박스 디자인도 같은걸 쓰기로 통일했나 봅니다. (어메이즈핏이랑 미밴드 모두 Huami Technologies에서 생산합니다!)


-Mi 로고. 언제나 설렌다.


저 ㅅ부분을 잡고 쭉 뜯어올려주면 됩니다. Mi 로고는 언제봐도 새로워! 짜릿해! 마치가 애플빠가 새 아이폰을 뜯을때마다 느끼는 그런 기분이랑 비슷할겁니다.


-구성품. 없어보여도 있을건 다 있다(?)


구성품은 바뀐거 하나 없이 여전하네요. 코어, 스트랩, 간단 사용 설명서, 그리고 충전 케이블. 하나 바뀐 게 있다면 왼쪽 하단에 있는 회색 종이 찌끄레기에 코어가 끼워져 있었다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충전 선. 너도 바뀐거 하나 없구나.


충전 케이블도 바뀐건 없네요. 저 꼽는 부분이 조금 더 커진것 같은데, 미밴드1이나 2와는 호환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미밴드1A의 케이블은 다소 허접하고 금방 고장날 것 같은 품질이었는데 미밴드3의 케이블은 훨씬 견고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코어를 끼워봤다. 어랏? 왜 이렇게 빡빡하지?


미밴드1은 조금만 흔들어 재껴도(?) 코어가 중국 공장으로 돌아가려고 빠져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다고 하던데, 샤오미에서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했네요. 미밴드3 스트랩은 정말 빡빡합니다. 잘못 빼다가 액정 깨먹겠다 싶을 정도로요. 물론 스트랩에서 코어 빼다가 액정 깨지는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아직은 중국어. 펌업으로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어에서 영어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핸드폰 언어가 영어로 설정되어 있어야 하지만, 어쨌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겠죠. 제 유튜브 채널에서 핸드폰 언어 변경 없이도 미밴드3 언어를 영어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구요.


>>미밴드3 영문화 가이드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aeNd64lkxhw&t=8s<<


-착용샷. 어색한듯 괜찮다.


나쁘지 않아요. 미밴드 시리즈의 디자인 자체가 원래 나쁘지 않아요. 스마트밴드 제품들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디자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스마트밴드가 저렴해서 좋긴 해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취향에 맞는 제품이 바로 미밴드거든요.




#다_좋은데_한글은?


미밴드3가 한국에 정발되면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게 되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한글 펌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18년 7월 2일 기준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한글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 말은 즉슨 앱 알림이나 메뉴, 인터페이스에 모든 부분들을 다 중국어나 영어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세게 말하면 한국 총판의 갑질이라고나 할까요.


뭐, 메뉴는 영어로 쓸 수 있으니 그렇다고 치자구요. 그렇지만 한글 알림은?! 샤오미가 대부분 국가들에는 직접 진출을 하는데 우리나라만 총판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결국에는 이런 말도 안되는 차별? 오류?가 발생하는군요. 역시 갓오미도 우리나라의 썩어빠진 기업 마인드를 이겨내긴 힘들었나 봅니다. 정발품 이외에는 한글 올려주지 않는다는 건 결국 정발 제품 사라는거 아니면 뭐겠어요. 아무리 제가 샤오미 빠돌이라지만 한국 총판 여우미의 이러한 모양새는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단기적인 이익에는 어떨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꼼수들이 치명적이라는건 말 안해도 다들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