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고등학생 향수 추천,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향수 개봉 후기!

변태적이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람의 냄새를 중요시 생각합니다. 물론 또래 고등학생 친구들 냄새야 뭐 거기서 거기지만, 오히려 다들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 바로 냄새기에 중고등학생들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향기 하나만으로도 이성이 단 번에 반할 수 있게 만들어 버릴 수 있죠.

고백 아닌 고백을 하자면, 제 첫 사랑이었던 그 사람에게 더 빠져들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이 '향기' 였습니다. 흔하디 흔한 샴푸 냄새도 아니고, 섬유 유연제도 아닌 독특했던 그 냄새. (패션의 완성은 얼굴, 외모 지상주의라곤 하지만) 얼굴도 호감형인데 향기까지 매력적이라면.. 아,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결말은 궁금해 하지 마요. 짜증나니까 ㅡㅡ)

무.. 물론 향이 좋다고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에 골인하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체취 하나로 사람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에서 (향수 쓰기에는 약간 빠른 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고등학생이지만) 향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향수 종류가 워낙 많아 고르는데 애 좀 먹었는데, 향이 제 스타일이었고 많은 분들이 학생용 향수로 추천해주셨던 향수이기도 했던 터라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로 구매해 봤습니다.

페라리는 못 타도 페라리 향수는 좀 써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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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포장 자체는 고급스럽다.

정식 명칭은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오 드 뚜왈렛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향이 강하지 않아 사실상 지갑 사정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아주 어울리는 향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뷰티 쪽은 문외한이어서 제대로 알지는 못해도,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향이 너무 강하면 약간 꼰머 아재가 젊은 척 해보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싫더라구요.

125ml 제품으로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2019년 7월 현재로써는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는 루트인 듯 합니다.

재료와 페라리 로고.

어떠한 재료가 들어갔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고 Ferarri Official Licensed Product, 페라리 인증 제품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재료만 봐서는 무슨 향인지 잘 모르시겠죠? 저도 감은 잘 안 와요.. 헿..

그래도 페라리 로고가 붙어있어서 별 거 아니어 보이는 제품이 훨씬 좋아 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도 하구요.

가격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거 선물용으로도 딱이겠는데요? 생각보다 제품 자체는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연한 색깔과 페라리 로고, 그리고 완성도 높은 병까지.

그래서, 향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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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이긴 하지만 만족스럽다.

<하루 정도 써 보고 적는 간단 후기입니다!>

우선 향 자체는 매우 만족입니다. 개인적으로 섬유 유연제 냄새 비슷한 향을 좋아해요. 너무 강한 향도 아니면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 (나를 미치게 한다고 하읏.. 아니아니) 독하지 않고 좋더라구요. 직장 다니는 직장인이면 몰라도, 일개 중고등학생이 너무 독한 향수를 뿌리고 다니면 되려 좋았던 이미지도 반감시킬 수 있을 거 같아서 최대한 향이 강하지 않은 녀석으로 골라 봤어요.

지속력 자체는 다른 후기들에서 봤던 것처럼 약합니다. 오드 뚜왈렛 제품들 특성이라서 이 제품을 콕 찝어 욕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3~4시간 정도는 가 줬으면 좋겠는데 그 전에 끝나 버리는 조루 수준의 지속력은 다소 아쉽습니다. 페브리즈 마냥 들고 다니면서 막 뿌리기도 애매한 지라,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여자친구와 데이트 자리 같은) 중요한 곳에 나갈 때는 이 향수를 작은 공병에 담아 가지도 다니면서 1~2시간마다 뿌려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 자체는 만족스럽습니다! 처음 칙~ 뿌리고 냄새를 맡아봤을 때 ㅗㅜㅑ.. 했거든요. '내 여자친구한테 이 냄새가 나면 좋을 거 같다' 싶을 정도로 남자 향수라는 느낌이 강하지도 않은 은은한 향기가 나고, '막 끌린다' 하는 인상 보다는, '자기야 나 한 번만 안아주라' 하고 싶어지는 향이랄까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오랫동안 향을 풍기면서 점점 상대가 본인에게 끌리게끔 하는, 다시 말해 사람 미치게 만드는 향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다음에 자세한 후기로 돌아올게요. 지속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써보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