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샤오미의 효자 상품 중 하나죠, 샤오미 미맥스의 세 번째 기기가 탄생했습니다. 필자의 첫 샤오미 핸드폰이 미맥스2였고 홍미노트5를 들이기 전까지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던 제품이었는데요.


더 커진 배터리, 전성비 좋은 CPU에 퍼포먼스까지 좋은데다 18:9비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카메라까지 좋아졌답니다. 끌리는 기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바로 살펴보실까요?




#미맥스3_살펴보자


-샤오미 미맥스3 오버뷰 이미지. (사진 : mi.com)


샤오미 미맥스3입니다. AI 카메라와 1699위안, 그리고 달라진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미맥스1에서 미맥스2의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절연띠의 위치와 소재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었는데, 미맥스3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지문인식센서는 동일한 위치에 있구요. 18:9비율 디스플레이로 지문인식센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기가 편해졌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미맥스2도 사실 그리 불편하진 않았는데, 작은 핸드폰 쓰시다 오신 분들께는 불편한 위치가 아닐 수 없었거든요.


-6.9" 대화면 디스플레이. (사진 : mi.com)


미맥스 라인업의 최대 자랑거리 중 하나인 대화면이죠. 6.44인치였던 미맥스2와 비교하면 화면이 커졌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그리 커졌단 느낌이 들지는 않을거에요. 18:9비율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기 때문에 막상 손에 잡아보면 커졌다는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디스플레이는 대폭 커졌다고 볼 수 있죠.


미맥스2의 디스플레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던걸 감안하면, 미맥스3의 디스플레이 또한 준수한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니, 오히려 비싸진 가격을 감안하면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맥스 하면 큰 배터리지. 여억시. (사진 : mi.com)


키야, 시원시원하지 않나요?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가 2675mAh라구요? 아이폰8은 1821mAh? 그냥 가져다 숫자로 줄빠따 때리는 성능이죠. 배터리 용량은 두 배 하고도 조금 더 되는 용량이니까요.


정확한 배터리 실사용 시간은 측정치들을 비교해봐야 알겠지만, 그냥 무진장 오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왠만한 핸드폰들의 2배는 간다고 봐도 무방해요. 거기다 전성비 좋은 스냅드래곤 636의 탑재? 배터리 시간은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답니다.


-AI카메라, 그래 이거지. (사진 : mi.com)


이제 미맥스3에도 AI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미맥스2는 소니 IMX386을 탑재하고도 어떻게 저질스런(?) 퀄리티를 보여주는지 의구심을 갖게 할 정도였는데요, 홍미노트4X -> 홍미노트5에서의 카메라 성능 개선폭을 봤을때 미맥스3 또한 카메라 퍼포먼스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I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도 홈페이지에 올라와있긴 하지만, 애초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샘플샷은 믿는게 아니므로 생략.


-스테레오 스피커. 미맥스의 자랑. (사진 : mi.com)


미맥스2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위 아래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상단의 수화부와 하단의 스피커를 사용해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을 구성했는데요.


미맥스3에는 하단에 두 개의 스피커 모듈을 장착했나 봅니다. 미맥스2의 경우에는 위쪽에서는 고음만 나오고, 아랫쪽에서는 저음만 주구장창 때려줬기에 가까이서 듣기에는 불쾌할 때가 많았는데요, 미맥스3의 스피커 성능을 기대해봅니다.


-기대치까진 아니지만. (사진 : mi.com)


'미맥스3 프로가 나오면 스냅드래곤 710이 탑재될 것이다', '미맥스3에는 스냅드래곤 660이 탑재될 것이다' 등등 아주 루머만 무성했었는데요. 꿈 깨세요! 프로 모델이 나오면 몰라도 미맥스3는 플래그십 라인업이 아닙니다!


그래도 스냅드래곤 636이 나쁜 프로세서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스냅드래곤 625 못지 않은 전성비, 거기에다 대폭 개선된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최상의 선택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물론 GPU가 플래그십 8xx번대 라인업에 비하면 초라한건 사실이지만, 옵션 타협만 보면 왠만한 게임은 크게 무리 없지 싶은데요. 제가 게임을 잘 안해서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때요? (사진 : mi.com)


미맥스3는 세 가지 색상으로 나와 있습니다. 블랙, 골드, 그리고 새로 추가된 블루 색상. 가장 마음에 드는 색상은 어떤 색상인가요? 블루 모델이 사진으로 봤을때는 저래도(?) 막상 실물로 만져보면 영롱한 색일 듯 싶네요. 애초에 샤오미가 깔쌈뽀리하게 색깔은 잘 뽑는 걸 보면 기대가 되는군요.


가격은 4GB + 64GB 기준 1699 CNY (약 285,000원), 6GB + 128GB 기준 1999 CNY (약 336,000원) 입니다. 네 맞아요, 가격은 다소 비싸졌지만 스펙도 가격을 납득할 수 있을만큼 좋아졌고, 이 가격대에 대체할 만한 비슷한 제품이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구요.




#미맥스2에서_넘어갈까?


제가 생각하는 '제품이 좋은지를 판단하는 간단한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전작에서 넘어갈 만 한가' 입니다. 미맥스3는 그럴 만 할 것 같아요. 물론 저같이 게임 안하고 배터리 큰 기기만 원하셨던 분들이라면 미맥스2에 머물러 계시거나 저렴하게 미맥스2를 구매하시는게 좋겠지만 두루두루 메인폰으로 쓰실 분들은 총알만 장전되어 있다면 지르셔도 되지 싶은데요.


근데 제 사용패턴에는 스냅드래곤 636도 오버스펙이고, 홍미노트5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기에 미맥스3 구매 없이 미맥스2 생명 연장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샤오미 미맥스3 (Xiaomi Mi Max 3) 총 정리


장점

-스냅드래곤 636 프로세서 탑재

-개선된 카메라와 CPU

-더 커진 배터리와 화면 크기


단점

-소폭 상승한 출고가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10g정도 무거워진 기기


한 줄 총평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근데 나는 안 사고 미맥스2로 버틸래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