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샤오미 미맥스2 액정을 깨뜨려 일체형 액정을 구매해서 교체작업을 했었죠. 남은 폐액정도 있겠다, 유리를 떼어내서 액정을 재활용(?) 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작업_가능한_방법


우선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리미에 올려놓고 1분간 기다렸다 유리를 떼어내도 되고,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도 되며 뜨거운 수건을 이용해도 됩니다.


저는 헤어 드라이기를 택했습니다. 뜨거운 수건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다리미는 자칫 패널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리스크가 큰 작업이라서 그나마 가장 무난한 방법이 바로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죠.




#작업_결과


-먼저 분리해낸 유리다.


물론 유리가 심하게 파손되었기 때문에 일부 파편들은 집안 어딘가에 굴러 다니고 있을겁니다. 액정을 헤어 드라이어로 달군 다음, 부셔진 부분들에 Prying tool을 넣고 살살 비비면(?) 유리 분리가 됩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아주 끈적한 본드로 유리가 붙어 있으니 충분히 뜨거워 진 다음에 분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패널이 깨져버리거든요.


-잘못된 예시.

이 작업을 하면서 유리를 충분히 달구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패널이 손상됩니다. 패널이 한번 손상되면 이젠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어요. 이제 이 액정은 통으로 가져다 버려야 합니다.

작업 당시 마음이 조급했던 터라 힘을 과하게 줬더니 패널이 한방에 망가졌고 본드가 그대로 패널에 붙어버려 새로운 액정을 붙일 수도 없게 되어 버렸죠 ㅠㅠ



#이건_재활용_가능


-떼어낸 프레임.


하지만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액정을 분리해낸 다음 재활용할 수 있는 부품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물론 그닥 추천하지는 않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이 액정 프레임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패널 + 액정 어셈블리만 주문한 다음 본드를 이용해 프레임과 붙여주는 작업을 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빛샘과 내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는 과감히 포기해야 하지만요.




#작업_후기


어려웠습니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유리를 떼어내기 어렵고, 반대로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자칫 패널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에 조마조마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숙련자분들이야 척하면 척 작업을 진행하시겠지만, 저같은 아마추어 X손은 정말 작업하기 어려웠어요. 자가수리를 꽤 오랜 기간 취미로 해왔지만 이 작업만큼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자가수리룰 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레임 일체형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리나 타오바오 등지에서 구매 하실 때 반드시 프레임 일체형 (With frame이라고 합니다) 제품으로 구매하세요. 정신건강에 훨씬 이롭습니다. 괜히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