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의 델 XPS 15 9560을 대신 구매해서 수령했습니다. 델 XPS 13인치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저로써는 참 부러운 노트북이더군요. 무거운 걸 둘째치고, 디자인의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 델 XPS 15 9560 지름신고 : http://lifeistech.tistory.com/48?category=747754 <<


한국으로 발송하기 전 써멀구리스 재도포와 클린설치, 그리고 오피스 설치까지 명 받았기에 하나하나 차근히 진행해 보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시스템 쿨러의 잡소음입니다.


쿨러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틱틱틱 거리는 소음은 정말이지 작업하다가 노이로제 걸리겠더라구요. 미국이니 RTD (Return to Depot) 워런티가 적용되기에 델 고객지원에 연락해 부품을 요청했습니다. 자가수리 능력이 되는 분들이라면 공장으로 보내 수리를 맡기지 않아도 자가수리를 위한 부품을 델에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유용하게 활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배대지로 부품만 받으면 배송비 결제만으로 무상수리 받으실 수 있는거니까요. 단, 자가수리의 압박은 감당하셔야...ㅠ




#부품_확인


델 텍사스 물류센터에서 제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까지 무려 이틀만에 도착했습니다! 델에는 Next Business Day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익일택배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미국 택배시스템이 정말 좋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거의 최고 수준의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수증(?). Assembly Fan LEFT / RIGHT라고 쓰여있다.


VJ2HC, TK9J1. 델 XPS 9360 & 델 Precision 5520 노트북 모델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쿨러인가 봅니다. 아래를 보면 "Return is not required to return the defective parts." 전화상으로는 문제가 있는 부품을 돌려보내라고 하던데, 막상 박스를 받아보니 굳이 돌려보내지 말라고 하네요. 귀찮은 일 하나 없어졌으니 한시름 놨네요.


-받아든 쿨러. 생김새는 기존 부품이랑 당연히 똑같습니다.


리퍼 제품이라고 해서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깨끗한 새 제품이 와서 다행입니다. 미국 법률에 의거해 박스에서 부품을 빼서 보내면 무조건 리퍼 상품이라고 고지한 다음 발송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문제가 되었던 좌측 쿨러.


계속 소음이 발생하였던 왼쪽 쿨러입니다. 히트파이프를 제거해내고, 쿨러에 붙어있던 나사를 제거하니 부품을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케이블만 제거하면 완전히 노트북에서 분리되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되어 있어요.


-우측 쿨러도 새걸로 교체.


문제가 없기는 했지만 우측 쿨러도 도착했으니 새 제품으로 갈아주기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사 4개를 제거하고 케이블을 분리해주면 기존에 있던 부품이 탈거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고 했건늘.


좌우측의 쿨러를 재결합하고 나면 히트싱크를 다시 제자리에 얹어놓고 나사를 조여주시면 됩니다. 제자리에 얹으면 홈에 딱 알맞게 들어갔다는 느낌이 오니까 어렵지 않게 작업하실 수 있을거에요.




#오늘의_결론


확실히 소음이 잡혔습니다. 작게나마 나던 소리가 아예 나질 않으니 너무 좋네요. 제가 쓸 노트북이 아니었던지라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는데 해결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쿨러에서 소음이 나면 쿨러 교체만으로도 소음을 잡을 수 있으니 불편을 겪고 계신 사용자분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부품 오더에 관해서 간단히 정리해드릴께요.


1. 델 노트북을 미국에서 직구해왔더라도 쿨러나 무선랜, 메인보드 등의 불량일 경우 택배로 받아서 자가수리가 가능하다. 다만, 메인보드처럼 비싼 부품일 경우에는 동봉되는 반품 라벨을 붙여서 미국 물류창고로 다시 보내야 한다. 한국 -> 미국 택배가 가능한 배대지를 이용해도 되고 미국 LA한인타운에 사무실이 있는 소규모 택배업체들에 문의해봐도 좋다. FedEx로 발송해야 하니 한인타운에 사무실을 갖춘 소규모 택배업체들에 의뢰하는 편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2. 다만 부품을 받아내는데까지 상담원에게 말을 몇마디 더 건네야 하니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프리미엄 서포트를 마음 편하게 가입하고 한국으로 소유권 이전 신청을 한 후에 델 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오늘 교체 작업도 성공적이었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