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발표된 샤오미 홍미노트7.


작년 4월, 샤오미 홍미노트5를 메인폰으로 들여서 지금까지 써오고 있으니 거진 9개월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샤오미에서 이번에 새로운 홍미노트 라인업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공홈으로 달려가서 확인해봤다. 아니, 스펙과 가격은 언제 봐도 충격과 공포.


이번 시간에는 샤오미 홍미노트7의 스펙과 가격을 살펴보자.




미친 가성비에 완성도를 더하다


사진 부분은 대폭 좋아졌단다.


사실 4800만 화소를 엄청 자랑하는 거 보면, 센서나 AI 기술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면이 없진 않다. 화소수가 높다고 하는 건 보통 제조사들이 눈속임을 위해 그간 많이 써왔던 수법이니 말이다.


0.8μm크기의 센서와 슈퍼 나이트 비전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카메라에 나름은 신경은 쓴 것 같다. 그런데 애초에 홍미노트5 정도만 되도 가격대비 사진 성능은 훌륭한 편이어서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다 해도 불만을 갖진 않게 된다.


그래, 이래야 샤오미지.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홍미노트7에는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스냅드래곤 6150이 들어간다, 675가 들어간다 말이 많았지만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아무리 홍미 라인업이 인기 있다 해도 스냅드래곤 675 급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비슷한 가격대 (10만원 초중반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특별할 거 없는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지만 실망하진 마시라. 충분히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고 성능 또한 스냅드래곤 636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 또한 사실이니까. 


퀄컴 퀵 차지 4.0 기술이 탑재됬다.


퀄컴의 전매특허 기술인 퀵차지 4.0이 탑재되었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이전작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빠르고 안전한 퀵차지 4.0이 탑재되어 있어서 충전 속도와 안정성은 한 층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퀵차지 4.0에 제대로 대응하는 충전기가 시중엔 아직 많이 없거나 비싸다는 것인데, 충전 시간만 빠르게 할 수 있다면 충전기 정도야 사 줄 의향은 있다.


6.3인치, 물방울 노치지만 M자보단 낫다.


전면에는 6.3인치 2340 X 1080이라는 애매모호한 해상도가 탑재된다. 물방울 노치 때문에 빠지는 부분을 감안하면 무난한 해상도다.


어떤 방식으로든 노치가 들어가면 눈에 거슬리는 건 사실이다. 샤오미 미믹스3처럼 감쪽같이 숨기지 않는 이상 노치는 거슬릴 수 밖에 없는 존재인데, 그래도 물방울 모양으로나마 줄여준 데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M자 노치가 탑재된 샤오미 기기들은 공간 활용을 잘 못해서 까였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OS 단에서 어떻게 알림을 표시할 지도 기대된다.


사용자 편의성 부분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갖가지 노력을 한 샤오미에게는 박수를 보낸다. 3.5mm 이어폰 단자와 USB-C타입 포트를 모두 넣어줬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뭐 하나라도 빼지 못해 안달인 반면 샤오미는 홍미 라인에서만큼은 꾸준히 두 단자를 모두 넣어주고 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또 후면 2.5D 글래스와 전면 고릴라 글라스 5 채택으로 완성도 또한 한 층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무리하며


여러분의 선택은?


색상은 블랙, 블루, 그리고 핑크 세 가지로 출시되었는데 여러분의 취향에는 어떤 기기가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에디터가 보기에는 다 영롱해 보이는데, 기존에 단조로운 색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건 확실해 보인다.


센 한방이 나온 느낌은 아니다. 소소한 옆그레이드 정도 되는, 마치 샤오미 미믹스2와 미믹스2S를 보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미믹스2S가 포지션이 애매해 망했냐? 하면 그건 아니다. 믹스2S 나름대로 판매량은 좋은 편이었다. 미믹스2에서 옆그레이드 된 기기지만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이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샤오미 홍미노트7도 그런 핸드폰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세서도 약간의 업그레이드, USB C타입으로의 약간의 업그레이드 등 조금씩 달라지고 개선된 부분들이 보인다. 그러면서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 메리트 있는 기기 하나 나왔다고 봐도 될 듯 하다.


한편 샤오미 홍미노트7은 중국 내에서는 15일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이르면 1월 말부터 큐텐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샤오미 홍미노트7 Xiaomi Redmi Note 7


장점 : 스냅 660 + USB C타입 + 이어폰 단자 + 대용량 배터리 = 동일한 가격

단점 :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물방울 노치


추천도 : ★★★★★ (5/5) "완성형, 끝판왕 가성비 스마트폰 탄생이요."


가격 : 3GB + 32GB 기준 999 CNY (약 17만원) / 4GB + 64GB 기준 1199 CNY (약 21만원) / 6GB + 64GB 기준 1399 CNY (약 2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