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컴맹 친구들이 컴퓨터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물어보면 저는 SSD 추가 장착을 권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유가 된다면 M.2, 더 넉넉하면 NVME 순으로 추천해 주는데, 일반 SATA 3 방식에서 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전송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작 저는 직접 써보지 못했습니다. 전형적인 아가리 파이터(?) 였던 셈이죠. 그래서 이번에 이베이에서 15% 할인 쿠폰이 나왔을 때 할인 판매중이던 삼성 970 EVO SSD를 구매해 봤습니다.


용량은 기존에 사용하던 8TB WD RED 하드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저렴한 250GB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잘 모르면 SSD나 메모리는 그냥 닥치고 삼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 자체는 싫어하긴 하지만서도 좋은건 좋다고 인정해 줘야 합니다!




나도 3,500MB/sec 좀 느껴보자!


박스 전면.


삼성 970 EVO 박스 전면입니다. 조립 컴퓨터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박스, 못 보셨거나 그냥 버리셨을 거에요. 그런데 이게 조립을 하면 할수록 박스는 왠지 가지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게 됩니다.


컴퓨터 덕후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거에요. 분명히 쓸데는 크게 없을 거 같으면서도 그냥 가지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ㅋ


5년 워런티? 아주 칭찬해.


비싼 녀석이면 비싼 값을 해야죠. 고장 없기로 유명한 SSD이지만 혹시 모를 고장에 대비해 5년 워런티가 적용된다는 것도 알아둬야겠습니다. 원래는 뒷면에 스펙이 적혀 있는데 없어서 좀 당황스럽네요 ㅋㅋ


별 건 없고, 속도 빠른 MLC M.2 NVME SSD입니다. 읽기 속도는 3,500MB/sec, 쓰기 속도는 2,500MB/sec를 자랑하는 고성능(?), 아니 준 고성능 쯤 되는 SSD입니다. 초고사양은 아니지만, 라이트 유저에게는 아주 차고 넘치는 그런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저처럼 렌더링 자주 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안전하게 포장되서 도착.


확실히 비싼 제품이라 그런지, 그냥 종이 찌끄레기에 비닐 봉지 포장이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비교적 안전하게 플라스틱 틀(?)에 담겨 도착했고, 뜯는 느낌 또한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역시 비싼 제품은 뜯을 때 한번, 쓰면서 한번 감탄하는 맛에 구입하나 봅니다.


사용 설명서.


간단 설치 가이드와 Samsung Magician이라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라는 안내서가 담겨져 있습니다. 미국발 제품이든, 유럽발 제품이든 어느 나라에서 구입하시던간에 한국어 가이드는 무조건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근데 가이드 읽어볼 필요 없어요..ㅎ)


일반 하드와는 조금 다르쥬?


일반 하드디스크와 연결하는 단자가 좀 달라 보이나요? 기존에 하드디스크는 SATA 방식으로 연결이 되는데, SATA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을 둘 다 꽂아줘야 하죠. 그러다 보니 선 정리하기도 비교적으로 귀찮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 또한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에 반해 M.2 방식의 SSD들은 조금 다르죠!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냥 USB 꽂듯이 설치만 해 주시면 귀찮은 선 정리 같은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빠른 속도는 둘째 치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M.2 방식의 SSD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설치하고 윈도우 통째로 복사하기


컴퓨터 뚜껑 열어서 위의 슬롯을 찾는다.


컴퓨터 본체의 케이스 옆면을 열고 메인보드에서 빨간색 표시된 슬롯을 찾습니다. 간혹 오래된 메인보드나 저렴한 메인보드에서는 이 슬롯을 찾을 수 없으니 반드시 구매하기 전에 내 메인보드가 M.2 규격을 지원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나중에 어댑터를 써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그럴거면 그냥 저렴한 SATA 방식의 SSD를 사면 되니까요.


받침대 설치.


M.2 SSD들을 고정할 때에는 메인보드에 동봉된 나사를 이용하면 되는데 제 메인보드는 받침대(?) 비슷한 부품이 같이 딸려왔습니다. 이게 다른 메인보드들에서도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성품에 같이 있길래 설치했어요.


45도 각도로 기울여서 설치 완료!


일자로 그냥 쑤셔박지(?) 마시고, 천천히 살살 45도 각도로 집어넣어 주세요. 처음 설치하시는 분들도 감이 오실거에요. 끼워준 다음에는 손으로 살짝 눌러서 나사를 고정하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설치하면 끝.


마지막으로 이렇게 나사를 조여주면 끝입니다. 안 부러지니까 손으로 살짝 눌러서 조여주시면 돼요. 


요렇게 하면 모든 설치는 끝났습니다. 어때요, 꽤 간단하죠? 말귀 못알아먹는 친구들도 설명해가면서 조립하게 해줬으니까 여러분들도 혼자 해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윈도우 통째로 복사는 어떻게?


윈도우10의 '디스크 관리'.


윈도우 10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디스크 관리' 기능이 정말 꿀입니다. 윈도우10 기준으로 윈도우 키 눌러서 검색창에 '디스크'만 입력하셔도 '하드 디스크 파티션 만들기 및 포맷' 옵션이 보이실거에요. 요기서 제대로 인식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혹시 몰라서 포맷도 해줬는데, 크게 의미는 없어요. 


파란 막대기에서 마우스 우클릭 하시면 하드 포맷 옵션이 있으니 따라하셔도 됩니다.


애용하고 있는 Macrium Reflect.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이용하기 편한 복사 프로그램이 Macrium Reflect입니다. 복사 중 리소스도 크게 잡아먹지 않고, 인터페이스도 간결하게 되어 있어서 초보자 분들께도 많이 추천드리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에서 새로 장착한 SSD로 윈도우10을 통째로 복사해 올 수 있는거죠.


'통째', 말 그대로 프로그램 파일 하나하나까지 백업할 필요 없이 그대로 복사해줍니다. 복사 후 부팅 순서만 바꿔주고 전원 켜면 짜잔! 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환경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아직 Macrium Reflect 상세 이용법을 포스팅 하지도 못했고, 다른 능력자분들처럼 자세하게 쓸 자신도 없어서 부득이하게 다른 블로거분들의 링크를 걸어드릴께요. Macrium Reflect를 이용해 하드를 복사한 다음 BIOS에서 부팅 순서만 바꿔주면 진짜 끝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아 참, 그래서 이 SSD는 어떠냐고요? 이제 몇 시간 써봤는데 빨라요. 현재로써 느낄 수 있는 변화점은 그거 하나에요. 나중에 리뷰에서 더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



SSD 마이그레이션 툴 Macrium Reflect Free 가이드 by 씨디맨 님 : http://cdmanii.com/3635

부팅 순서 변경하는 방법 (BIOS 설정) by 디디 님 : http://pineapples.tistory.com/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