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XPS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필요했습니다. 여행 다닐 때 대빵만한(?) 충전기를 바리바리 들고 다니는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어요. 델 XPS의 충전기 자체가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맥북 충전기처럼 일체형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충전기는 아닌지라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피도 커지고, 무게도 무거워지구요.


가성비 좋은 물건 사려면 뭐다? 샤오미다! 어김없이 유핀 사이트에 들어가 샤오미에서 나온 USB C타입 충전기가 있나 찾아보니 있더군요. 45W 충전기는 99위안으로 약 14.21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유핀 (Youpin)


이 제품이 있으면 C타입인 제품이면 무엇이든 충전할 수 있고 퀵 차지 3.0까지 지원하고 있으니 여행 다닐 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충전기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 셈이죠. 타오바오에서는 비교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뭐 샤오미에서 판매하는 건데 무슨 의심이 필요합니까. 샤오미의 가성비와 ZMI (생산 업체)의 기술력이 더해져서 완벽한 제품인데 안 살 수가 있나요. 바로 구매!





신뢰의 이름, 샤오미입니다.


박스 패키징.


박스 패키징은 늘 그래왔듯 심플하죠? 특별할 거 없는 패키징입니다. 중국어는 몰라도 샤오미, USB-C, 45W 규격이라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겠죠?


구성품도 간촐하다.


하얀 충전기와 케이블이 들어가 있구요,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박스에서 충전기를 꺼내기도 전부터 솔솔 풍기는 애플 스멜은 기분탓이겠죠..?


45W 충전기 본체.


충전기 본체입니다. 맥북 충전기처럼 충전 플러그가 안으로 접히는 방식입니다. 5V=3A, 9V=3A, 12=3A, 15V=3A, 그리고 20V=2.23A를 지원한다고 적혀있는데 뭐 이런건 잘 모르겠고, 45W 정도까지만 잘 뽑아주면 그만이죠.


100V~240V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든 돼지코만 있으면 사용할 수가 있는거죠. 저는 미국에서 거주중이기 때문에 별도의 돼지코마저 필요없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한 기능은 없다.


특별한 기능이 있거나 하진 않아요. 충전기가 다 그렇듯이 Plug and play, 그냥 꽂기만 하면 충전되는거죠. 아, 참고로 65W 타입 C 충전기는 케이블 일체형 제품이기 때문에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특히 다른 케이블을 사용하려고 생각하신 분들은 더더욱 말이죠.


동봉되는 케이블은 감탄 그 자체!


ZMI에서 생산하는 충전기 답게, 케이블마저 훌륭합니다. 그간 수도 없이 ZMI 제품들을 써봤지만 품질은 정말 훌륭했어요. ZMI 상품들이 국내 오픈마켓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한 건 사실이지만, 워낙 중국의 저렴한 단가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비싸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는 좋은 케이블이에요. 몇년째 사용중인 ZMI 케이블들 하나도 고장난 거 없었어요. 단자 부분 휘거나 한 것도 없구요.


크기 비교. 정말 컴팩트하다고!


디자인이 비슷해서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맥북프로 충전기만한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작았습니다. 작은 수정테이프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 사이즈니까, 대충 감이 오시죠? 역시 휴대하기에는 가벼운게 최고죠. 65W 충전기는 무겁고 부피도 크다고 하더군요.





내 노트북도 충전 가능해?


사용중인 델 XPS 13 9360.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델 XPS 13 9360입니다. 9350 모델에서는 충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다행히도 충전 아주 잘 됩니다! 충전 속도가 느린거 같다는 평도 있던데, 크게 느리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원래 속도대로 충전되는 거 같던데요?


다만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노트북을 충전할 용도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속도 차이가 있으실거에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65W 충전기를 구매하시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 '샤오미'했구나.


앞으로 '샤오미'했다는 칭찬인걸로!


요즘 'XX했다' 라는 단어가 유행(?)이던가요? 앞으로 샤오미에서 나오는 가성비 좋은 물건들은 '샤오미했다'로 평가하는 걸로 합시다! 뭐 별 달리 평가할 수 있는 표현이 없어요, 가성비라는 단어는 저렴하지만 항상 어딘가 2% 부족한 제품을 일컫는 단어처럼 들리는데, 얘는 그것도 아니에요.


물론 45W를 최대치로 뽑아내는지는 테스트를 해봐야 알겠지만, 가격은 저렴한데 충전 잘 되고 품질까지 훌륭한데 가성비라는 단어가 필요할까요? 갓성비를 넘은 샤오미했다라고 하겠습니다. 자세한 사용 후기는 더 써보고 나서 리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